학급 운영

[세계시민교육] 5차시 수업 후기 - 6두리

루비샘 2022. 11. 2. 14:05

터치터치 게임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둘 씩 짝을 지어보라고 하니 대부분은 짝을 지었지만, 네 학생이 짝을 짓지 못했다. 남학생 둘, 여학생 둘이 나와서 여학생 둘은 결국 짝이 되었지만, 남학생 둘은 한사코 서로 짝이 되기를 거부하고 활동을 하지 않았다. 서로 앙숙관계로 보인다. 아니면 일방적이든가.

 

터치터치 게임 후 가장 많이 터치한 팀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깐 위에 처럼 손을 들었다. 그래서 나와서 시범을 보이자고 했지만, 정작 시범 보이는 건 쑥스러운지 도로 손을 모두 내려버렸다. 그리고는 사실 그렇게 많이 터치하지 못했다고 했다.

반대로 가장 적게 터치한 팀도 손 들어보라 하자 몇 몇이 손을 들어보였고, 칠판 앞으로 불러서 시범을 보이게 했다.

 

이 두 여학생이 나와서 시범을 보였지만, 예상한 대로 서로 자기 손등을 갖다대기 위해 실랑이를 벌였다.

그 후에는 나와 강사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면서, 한 사람씩 번갈아가며 양보하면 어떤 팀보다 빠르게 모두가 터치할 수 있다고 하니깐 학생들이 놀라워했다.

그리고 PPT자료를 보면서 터치터치 게임은 Win-Lose게임이 아닌 Win-Win게임이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곧바로 워크시트를 나눠주고 물음에 답하도록 했다.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경쟁활동은?

-경쟁이 폭력을 부추기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반드시 져야할까? 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했다. 발표에는 소극적이지만 생각보다 워크시트에는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잘 써내려갔다.

 

싸우는 것에 익숙하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다음 활동으로는 관련 애니메이션인 <이웃들> 영화를 시청하였다. 

<이웃들>은 캐나다의 노먼 맥라렌 감독의 전위적인 실험 영화이다. 1952년 아카데미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평화롭게 지내던 두 남자가 꽃 한송이를 두고 다투다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내용으로 전쟁에 빗대어 풍자한 이야기다. 소유과 욕망이 빚어낸 참상을 다루고 있기에 앞서 활동한 터치터치 게임처럼 경쟁이나 갈등과 관련해서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두번째 활동도 워크시트 활동 후 6.25전쟁도 비슷한 이유로 촉발되고 일어났으며 U.N군 등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함께 살펴보았다.

최근에도 국제앰네스티의 무기거래조약 체결 캠페인, 외교부의 군축 비확산 결의안 상정, 미국의 대인지뢰금지 협약 선언 등을 살펴보았으며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 그리고 더 나아가 앞서 살펴본 국제사회의 노력처럼 평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큰 꿈을 찾아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수업을 마쳤다.

 

두 가지 활동만으로 40분이 꽉 찬 시간이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권정생 작가의 <몽실언니>도 추천해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족한 부분은 6하나 수업에서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