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영양초등학교 합창 발표회♪
2012년 3년차에, 6학급의 업무폭탄과 폐쇄적인 학교 환경이 너무 힘들어서, 읍내 12학급 학교로 옮겼다(관내에서 제일 큰 학교가 12학급. 스승의 날에 체육대회 때 모이면, 관내 모든 선생님들과 서로 얼굴을 알고 지냈다. 초등학교 모두 6개!)
이때 3학년 3반을 맡게 되었고, 내 업무는 음악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1인 1악기와 추가로 홍보업무를 맡게 되어 한 달에 한 번씩 교문 앞 게시판을 바꿔주게 되었다. 게다가 우리 학교가 관내 1번지 학교라는 이유로 1인 1악기 선택의 자유도 없이 무조건 '합창반'을 운영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스물여섯살 3년차에 그렇게 난 생애 처음으로 합창반을 맡게 되었고, 4~6학년 아이들을 모집하여 합창단을 창단하고, 방과후에 아이들 모아서 일주일에 2~3번씩 연습하고, 1인1악기 대회날에는 공연을 올리고, 심사위원으로도 참가해서 다른 학교 참가자들까지 평가하고 두세달만에 초스피드로 진행해서 실력이 그리 좋지는(정식 공연장도 아니고 학교 체육관에서 공연함)
다만, 우리 학교는 합창단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 선생님의 기악중주단(방과후 수업)도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그 여파로 한 학교에 하나씩만 돌아가는 상으로 인해, 그동안의 연습이 수포로 돌아가고 합창단 아이들은 고생하고 상은 받지도 못함. 얼마나 속이 쓰리고 마음이 아프던지...
그래도 아이들이 합창단 연습시간에 내게 와서
"선생님, 매일 합창만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주어서, 안쓰러우면서도 한편 기뻤던 기억이 난다.
이때 합창단 지도하러 가느라 바쁜 나를 대신해서 교실 청소를 열심히 하던 3-3반 아이들도 얼마나 예뻤던지!
비록 내 지휘실력이 너무 단조롭고 형편없어서 영상 올리기 부끄럽지만,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올려봅니당!
우리가 노래한 곡은,
아리랑을 편곡한 1)Let's make peace와 2)아에이오우 입니다!
아에이오우는 초등학교 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가사가 정말 멋집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접어든 학교담 너머로 들리는 노래소리~)
그때 음악 담당 장학사님이 공연 끝나고나서 엄지척을 해주셨었습니다.
지휘도 제대로 배우고, 열심히 음악 관련 공부도 해서 나중에는 정말 제대로 된 합창단을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새 음악치료에 관심이 많이 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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